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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왕숙천변을 산책하는데 오늘은 거꾸로 가 본다.
장현다리까지 갔다가 진접습지로 가보기로 했다.
장현 왕숙천변에 새로 자작나무를 심어놓았는데 늦은 시간에 가보니
어두워서 사진 촬영이 잘 안된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테니스엘보 핑계되고 설거지는 가족들에게 맡기고
집을 나섰다.
왕숙천변이 참 예쁘다.
사진도 찍어가며 여유롭게 장현공원까지 가다보니 어둑어둑 해진다.
여유를 가지니까 그동안 지나치고 못보던 것들이 보인다.
진접의 야경도 참 멋지다.
해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란 책이 생각난다.
똑 같은 길, 똑 같은 사물을 보아도
사람들 마음에 따라서 느끼는 감정도 다르다.
나뭇잎 하나, 풀 한포기도 예쁘 보이고 신기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동행이 있다면 오롯이 내가 여유롭게 느낄수도 없고
사진을 찍는 다는것도 미안한 일이된다.
그래서 혼자 움직이는게 좋다.
남편은 이런 나를 보면서 운동이나 열심히 하지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핀잔을 준다.
남보기엔 쓸데없는 짓이 나에겐 큰 위안이 되고
삶을 감칠맛나게 한다.
부부라고 취향이 같진 않다.
내가 이것을 좋아한다고 상대방도 이것을 좋아해 달라고 우기면
상대방은 상처를 받고 다툼이 일어난다.
부부든,가족이든 서로 각자의 취향은 존중받아야한다고 본다.
어쩌다보니 글이 옆길로 세버렸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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