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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백영옥

♡푸른산책♡ 2018. 2. 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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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빨강머리 앤 만화를 너무 재밌게 보았었는데 그 시절의 추억을

더듬어 보면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유튜브로 빨강머리 앤을 다시보니

그때와 지금은 조금 느낌이 달랐다.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건 이런저런 일을 격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

시간은 느리지만 결국 잎을 키우고,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

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 믿는다.』

 

그땐 마릴라 커스버트 아주머니가 참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지금 부모가 되면서 애들을 키워본 입장에서는 참 현명한 어머니 같은 분이셨다. 수다스럽고 실수 투성이인 앤을 반듯하게 잘 가르쳤고 어떤때는 앤의 행동들을 존중해 주기도 하셨다.

 

 

『내일은 아직 아무것도 실폐하지 않은 하루라 생각하면 기쁘지 않아요?.』

 

수줍음이 많아 여자들 앞에선 말도 못하시는 분이지만

앤을 처음 초록색 지붕으로 데리고 오는 날 부터 앤을 마음에 드셔 하셨고

무한사랑을 퍼주시는  바다같은 마음을 지닌 메튜 커스버트 아저씨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앤은 없었겠지요.

 

 

『앞으로 알아낼것이 많다는건 참 좋은 일인거 같아요!

만약 이것저것 다 알고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럼 상상할 일도 없잖아요.』

 

『아! 이렇게 좋은 날이 또 있을가.

이런 날에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이런 날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아직 태어지나 못한 사람들이 불쌍해.

물론 그 사람들에게도 좋은 날이 닥쳐오긴 하겠지만

그렇지만 오늘이라는 이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니까 말이야.』


온갖 상상력으로 수다를 떨면서 메튜 아저씨와 마릴라 아주머니를 심심치 않게 하는 무한긍정 소녀 앤 너무 사랑스럽지만 마릴라 아주머니 입장에선 키우기가 좀 버거웠을거 같다는....

그런 의미에서 마릴라 아주머니가 대단하신거 같네요.

 

 

 

 

『전요,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것에

그 즐거움의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

 

『저요. 오늘 아침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있지 않아요.

아침부터 그런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어야 되겠어요?

아침이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예요!

 

마릴라 아주머니는 아저씨를 도와 농장일을 할수 있는 사내아이를 입양하려했는데

여자아이가와서 당황하고 그 상황을 알게된 앤은 절망하며 슬퍼했지만

다음날 이렇게 밝게 일어났지요.


 

 

이웃집 린다 아주머니가 앤을 못생겼다고하니 이렇게 되받아 치는 앤.ㅎㅎ

 

 

 

 

외로운 앤에게 친구 다이아나가 있어 정말 행복해 하죠.

 

 

 

실수를 많이 하지만 당당한 앤.

 

 

앤의 맨토가 되어주신 목사부인 앨런사모님.

 

 

 

 

 

 

앤이 처음 학교간 날 길버트가 앤의 빨강 머리를 보고 홍당무같다고 놀려서 5년동안 말도 섞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 학교 생활을 했지만 나중에 서로 좋은 연인관계가 된다.

 

 

 

그렇게 수다스러웠던 앤이 이젠 말수가 적어지고 어른스러워지고 있네요.

 

 


 

최선을 다 하였다면 꼭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후회스럽진 않겠지요~~

 

 

에필로그

 

<영화배우 톰 히들스턴이 런던 지하철역 벽에 쓰여 있는 한 문장을 읽는다.

누구에게나 두 개의 인생이 주어져 있습니다. 두 번째 인생은

삶이 한 번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앤이 스테이지 선생님께 보내는 감사의 편지

 

"사람의 앞길엔 언제나 구부러진 길 모퉁이가 있기 마련이군요.

새로운 길모퉁이를 돌았을 때. 그 앞에 무엇이 보일는지,

전 거기에 희망과 포부를 품고 이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러나 좁은 듯이 보이는 이 길을 꼬불꼬불 꼬부라지면서

천천히 걸어 나가기 시작하자,

넓은 지평선을 향하여 힘차게 내달리던 시절에 비하여

주변의 아름다움이며 흐뭇한 인정을

맛보는 일이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늦은 거란 말을 여러번 썼었다.

하지만 이 책을 쓰며 내 생각이 조금은 바뀌어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자 비로소 어린 앤이 내겨 들려주고 싶어 했던  가장 희망적인 말

하나를 발견했다.

 

만약 인생이 딱 한 번뿐이라는 걸 깨달았다면,

당신은 아직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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