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짙어 가면서 공원 한 구석에서부터 산울타리까지 빨간 열매를 온몸에 뒤집어쓰고 있는 자그마한 나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바로 ‘피라칸다(Pyracantha)’란 나무다. 라틴어로 ‘파일(pyr)’은 불을 나타내며, ‘아칸토스(akanthos)’는 가시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 영어 이름인 파이어손(fire thorn) 역시 ‘불 가시’를 뜻한다. 중국에서는 피라칸다 종류를 ‘화극(火棘)’이라고 부르는데, 이 또한 불 가시란 뜻이다. 종합해 보면 나뭇가지에 가시를 달고 있으면서 열매가 익을 때는 나무 전체가 불꽃처럼 붉게 물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겨울날, 멀리서 열매가 잔뜩 붙어 있는 피라칸타를 보고 있으면 이런 이름들이 나무의 특징을 잘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된다.》-다음 인터넷 백과사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