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이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 왔을 때 친정엄마가 어린 군자란 화분을 집들이 선물로 주셨지요.
그때만 해도 아이 둘 키우며 워킹맘으로 바쁘게 사느라 군자란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습니다.
물 주는 것도 잊어버려 군자란이 목말라하면 주인 잘 못 만나 그런가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많았어요.
꽂도 매년 피지를 않아 이번엔 기필코 꽂을 보리라고 마음먹고 정성을 다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느껴봐야 봄에 꽃이 핀다 해서 올해는 12월까지 베란다에 두면서 온도계 보고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무거운 화분을 다시 실내로 들이기를 몇 번 한 후
1월에 거실에 들여놓으니 어느 순간 꽃대가 나오고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네요.
1월 27일 뭔가가 발견되어 자세히 보니 꽃대가 보이더군요.
그 후로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꽃대가 나오고 20여 일 지나니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웠네요.
군자란 두 그루에서 각각 하나씩 두개의 꽃대가 올라오니 기쁨이 두 배네요.
우리가족의 염원이 이번에 이루어졌는데 군자란이 축하라도 해주는 듯 활짝 폈습니다.
이렇게 24년 동안 동고동락한 군자란 이야말로 우리가족의 진정한 반려식물이지요.
군자란의의 꽃말처럼 자태가 참 고귀하고 우아하다.
매일 군자란이 활짝 피고 있어서 새롭고 기대되고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꽃대가 올라오고 꽃 한송이가 피기 시작한지 한달 째 너무 예쁘네요.
다른 한그루에서도 꽃이 피고 있어요.
올해 군자란 꽃풍년이네요.
1월부터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꽃을 피워주고 있네요.
군자란에게도 감사가 절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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