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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참으로 긴 하루였다.
며칠전 아들이 닭볶음탕 먹고 싶다고 하길래
아침에 일어나 닭볶음탕 준비해 놓고서 봉선사로 갔다.
아침 8시 반경이라 나름 부지런 떨었다 생각했는데도 벌써 주차가 많이 되 있었다.
광릉숲 데크길을 걷는 사람도 제법 있었고
갔다 돌아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복잡한 낮시간때 보다는 한가로와 마음이 편안하다.
메타세콰이어길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서 봉선사 입구에서 판매하는 옥수수 두봉지 사가지고 집에 왔다.
역시 여기 옥수수가 맛나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파주 엄마보러 갔다.
병실에 계신 어르신들께 옥수수 나눠 드렸더니 맛나게 잘 드신다.
엄마는 집으로 돌아갈 딸 걱정이 되시는지 빨리 집에 가라고 성화시다.
아쉽지만 엄마를 뒤로하고 집으로 와서 저녁을 먹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도 습지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습지원 입구에 들어서는데 노란 물결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발걸음이 빨라졌다.
매일 반딧불이보러 밤에만 오다가 초저녁에 나오니
밤에 못본 또다른 광경을 볼수 있어서 일찍오기 너무 잘했다 싶다.
비가 오니 한손엔 우산을 들고 한손엔 핸드폰을 들고
여기저기 사진 찍었다.
테니스엘보가 있어서 핸드폰 드는 것에도 통증이 있지만
그래도 자꾸만 사진을 찍고 싶었다.
동영상을 찍을때는 두손으로 찍어야 해서 할수 없이 우산도 내려놓고
비를 맞으며 찍게 되었다.
남들이 보면 참 미친* 이라고 했을거 같아서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그렇게 여기저기 찍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야경을 또....
이렇게 글을 올리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위의 나무 이름이 개다래라고 한다.
개다래 나무는 꽃이 너무 작아 벌과 나비들이 별 관심을 안 보인다.
그래서 큰 잎을 꽃으로 보이기 위하여 하얀색으로 변신 즉 일종의 화장을 하는 것이다.
벌과 나비들도 화장발(?)에 속아 날아와 봤더니 꽃이 아니란 것을 직감하게 되고
그 허탈감에 잎에 앉아서 쉬는 동안
향기와 작은 꽃을 발견하고 꿩 대신 닭이라고 작은 꽃의 꿀이라도 따가게
되는 것입니다. 즉 중매쟁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알고보면 식물이 동물보다 머리가 좋은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위의 나무가 "중국굴피나무"인데 습기있는 토양을 좋아해서
물 주변에 많이 자란다.
진접에도 광릉숲이나 왕숙천 주변에 보면 벼락소쪽에도 이 나무가 많은데
사진에 보면 귀걸이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는것이 열매인데 가을이 되면 까많게 익어서
많이 떨어져서 발에 밟히면 미끄럽기도 하고 발바닥이 불편한 감이 있다.
외래종인데도 불구하고 열매가 많이달려서인지 번식력도 너무 좋아서
조금 염려스럽다면 노파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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