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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과 친정 부모님(같은 추모공원에 모셨다.) 뵈러 갔다가 오는 길에 광릉숲길 산책하자 하니 나를 광릉숲길에 내려주고 옆지기는 머리 잘라야 한다고 가버린다.
감성이 안 맞는 우리 부부. 속으로 잘됐다 싶어 즐겁게 산책했다.









산책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예쁜 카페를 만났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언 손도 녹일 겸 카페 들어가 차 한잔 마셨다.
몸이 따뜻해진다.
차를 마시고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우산도 없는데 어쩌지?
버스를 탈까 하고 앱을 보니 12분이나 기다려야 한다.
서서 비 맞고 기다리느니 걸어가 보자 하고 슬슬 걸었다.

산책길은 눈이 녹다가 얼어 버렸다.


알락오리 한쌍이 너무 귀엽다.
왕숙천의 주인은 알락오리, 백로, 왜가리, 가마우지다
그리고 또 있다.
걸어오는데 뭔가 후다닥 튀어간다.
고라니가 젭싸게 뛰어가서 급히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는데 벌써 멀리 달아났다.
망쳤다 했는데 또 한 마리가 나타난다.
요 녀석은 달아나지도 않아 유유히 즐기며 여유롭게 풀을 뜯는다.
풀이 무성할 땐 보이지 않던 녀석들이 풀이 메마르니 눈에 확 띈다.
가끔 한 마리씩은 봤는데 두 마리 보긴 처음이다.
버스 타고 왔으면 절대 못 봤을 귀한 풍경이다.
산책하다 보면 멋진 풍경과 멋진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힐링되어 왕숙천은 나의 퀘렌시아라 할 수 있다.

총 12,575걸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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