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책장

멋진 가을날 엄마와 데이트

♡푸른산책♡ 2018. 10. 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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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병원에 계신 엄마한테로 달려갔다.

병원에다 외출허락받고 오랜만에 엄마랑 단둘이 데이트를 즐겼다.

날씨가 좀더 화창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

비가 안오는것만도 다행이라는 생각하면 만족하다.

엄마는 뭐하러 자꾸 나가냐며

나중에 찾아 올수나 있겠나 하시면서 돌아가자고 하지만

오늘은 엄마에게 가을풍경과 꽃구경을 시켜주자고 작정하고 나왔다.

엄마에게 얼마나 더 많은 시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좀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구경많이하고  같이 맛있는 저녁먹고 병원으로 들어가자니까

엄마는 딸 주머니 사정 생각하시는지 병원가서 먹으면 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내가

"엄마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엄마가 나 저녁도 안 사줄거야?"

"나 저녁좀 사줘."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그럼 너 먹고 싶은걸로 먹어라."고 하신다.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5시가 넘어서 갈비탕집으로 갔다.

갈비탕에 큰 갈비가 세개나 있었는데도 엄마는 고기는 못드시고

국물에 밥만 드신다.조금이라도 드시게 가위로 잘게 잘라 드렸는데도

못드시고....대신 내가 배부르게 먹었지만 마음이 아프다.

엄마와의 데이트를 즐긴 행복한 가을날이었다.

 

병원에만 계시는 우리 엄마

바깥 바람 쐬드리니 은근 좋아하시는데 앞으로 병원 갈때마다

엄마랑 드라이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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